[앵커]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최종 선정된 순천대가 국비 천억 원을 확보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천억 원뿐만 아니라, 전남도, 기업과 연계한 사업이 다채롭게 진행되면서 순천대에 전체 4조 원대의 파격적인 예산이 투자될 전망입니다. 

자세한 내용, 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남에서 유일하게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된 국립 순천대학교.

교육부 국비 천억 원뿐만 아니라 전남도 차원에서도 1천350억 원의 예산이 직접 또는 공동투자될 전망입니다. 

산학연계 공동 기술 개발에 4백억 원, 첨단소재 기술센터 125억 원, 기업 현장 실습비 60억 원 등입니다. 

이 예산은 전남지역 정주 인구를 늘리기 위한 지산학 캠퍼스 구축과 분야별 연구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됩니다. 

뿐만 아니라 순천대학교와 연계시킬 수 있는 전남도 전체 사업을 확인해 보면 4조 원대 직·간접적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사업비 2천억 원이 투자되고, 여수·광양 국가 산단에 3천8백억 원, 고흥 스마트팜 혁신 밸리에 천2백억 원, 무안 AI첨단 농산업지구 조성 사업에 1조 3천억 원 투자가 계획돼있습니다. 

[김세연 / 전라남도 대학혁신추진단장: "특히 3대 특화에 지산학 클러스터 구축은 순천, 여수, 고흥, 광양 4개 시군에 6개 캠퍼스를 구축하게 됩니다. 또한 포스코 등 관련 기업과 연계하여 산업분야에 파급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취업 창업에 이어지는 정주까지 지원함으로써 지방과 대학 상생을 실현할 것입니다. "]

지방정부와 기업의 집중적인 지원을 받게 된 순천대는 대학 내부 혁신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순천대는 기존 단과대학 체계를 전면 폐지하고 59개 모집 단위를 15개로 축소해 특화분야 중심 융합캠퍼스로 재편됩니다.

무학기, 무학과, 무교재 도입과 기초, 심화, 실습  2+1+1 모델을 적용해 교육 방식을 혁신했습니다. 

현장 실무형 인재 양성에 초점을 둬서 특화분야별 단장은 외부에서 영입하고, 분야별 권위자 교원을 충원하는 등 탄력적인 교수 임용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외부의 벽도 허물었습니다. 

지역과 산업계, 대학의 '지산학' 거버넌스를 강화하기 위해 전체 글로컬 대학 운영위원 39명 가운데 80%를 산업체 위원으로 구성한 겁니다. 

[이병운 / 순천대학교 총장: "지역 기업, 지역 산업이 인재 육성이 되는 것과 연계해서 지산학이 서로 동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있다. 그래서 사실상 이것은 우리만의 문제 아니라 지자체, 지역 산업체, 모두 어떤 지역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이것을 통해서 지속 가능한 대학으로 자리매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탄탄한 '지산학' 협력 구조를 바탕으로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이름을 올린 순천대.

대학 내부의 전례 없는 혁신과 더불어 지역과 산업계의 전폭적인 지원이 잇따르면서, 대학 경쟁력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