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아-전남 구례] 국립 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 여순지역전공가 지역의 아픈 역사를 돌이켜 보기 위해 오는 29일 유적지 답사에 나선다.

순천대학교 인문학술원(원장 강성호)과 여순지역학 전공 학생들이 공동으로 주관해 진행되는 이번 답사는 여수지역 내 여순사건과 관련한 장소들을 둘러본다. 여수지역사회연구소, 구례 10.19 연구회, 광양 여순 10.19 연구회도 공동주최로 참여한다. 여순지역학 전공(주임 강성호)이 전남동부지역 여순사건 관련 연구회들이 연합하여 진행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번 행사는 여순사건과 관련해 특별법이 통과했지만 아직도 명확하게 희생자 규모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데다 희생자들의 명예조차 회복되지 못하고 있어 순천대 및 지역내 활동가들이 모여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하나된 마음으로 함께하고자 기획됐다. 유적지 해설은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신임 소장으로 취임한 박종길 소장이 진행한다. 

여순지역학과 대학원생 뿐만 아니라 순천 지역에서 여순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해설사를 비롯해 구례 10·19연구회, 광양 여순 10·19연구회 회원과 관심있는 일반 시민 등 30여명이 참여한다.

답사 장소로는 전쟁의 흔적을 볼 수 있는 14연대 주둔지 신월동 일원과 진압군과 첫 전투지였던 연등동 잉구부를 둘러보고, 당시 여수인민대회가 열렸던 이순신광장 인민대회장소를 방문한다. 아울러 진압완료 후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한 학살 장소인 종산초등학교와 만성리 형제묘 등을 찾아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시간을 가진다.

강성호 순천대학교 인문학술원장은 “이번 답사를 통해 여순사건 희생자에 대한 조속한 명예회복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지역 내 이런 행사를 자주 열고 후대에 기록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