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역사에서는 종교가 전체 사회의 이념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순천과 여수를 중심으로 한 호남 동부 지역은 불교, 유교, 동학, 기독교 등 한반도의 가장 대표적인 종교의 중심지였습니다. 종교역사문화센터는 이 지역에 아로새겨진 이들 종교의 역사와 문화의 역사적 실체를 규명하고 오늘날 한국사회와 접맥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한 연구를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종교역사문화센터에서 특별히 주목하고 있는 것은 한반도 종교의 최고 구심점이 지역에서 발양되었다는 것입니다. 각 역사적 시기마다 한반도 전체의 나아갈 바를 제시한 종교적 구심점이 이 지역이었다는 것은 오늘날 한국 사회가 처한 여러 가지 상황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할 것입니다.

종교역사문화센터에서는 현재 기독교와 유교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며, 앞으로 동학과 불교 방면으로 연구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한반도의 미래를 이끌어갈 이념과 비전의 발굴과 재생산, 근대화와 토착화, 지역과 중심, 하늘과 생태 등이 종교역사문화센터가 현재 자임하려고 하는 연구 주제입니다.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